1. 찍을 사진을 미리 상상하세요.
처음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핸드폰이나 카메라의 셔터를 사용하여 막연히 피사체를 찍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 결과물을 확인했을 때 막상 내가 원하던 그림이 나오지 않으면 아쉽기도 하고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본인만의 노하우를 쌓아서 사진 실력이 조금씩 오르는 사람도 있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단기간에 사진 실력을 끌어올리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만약 내가 원하는 감성과 구도의 사진을 찍고 싶다면 첫 번째, 미리 내가 찍을 사진이 어떤 분위기를 담고 있으면 좋을지 상상하고 그것에 알맞은 장소를 선정하세요.
예를 들어, 주말 오후 나른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오후 네 시, 노을, 바람이라는 키워드를 우선 설정하고 키워드와 어울리는 분위기의 장소를 찾아보는 겁니다. 집 앞 카페가 될 수도 있고 공원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장소를 특정하였다면 인물 피사체를 찍을 것인지, 사물 피사체를 찍을 것인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팁으로, 장소를 선정하였지만 그곳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미리 온라인 검색을 통하여 지도를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요즘에는 검색 엔진에 원하는 곳의 상호나 장소명을 입력만 하여도 관련 이미지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찍고자 하는 사진의 주제를 미리 정해줍니다. 주제가 확정되면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구상하고 있는 사진의 분위기를 보다 편리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2. '거리'사진 구상하기
초보자들에게 처음 추천하는 사진 찍는 방법으로는 '거리로 직접 나가서 아무거나 찍어보기'가 있습니다.
거리는 달리는 자동차,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 산책하는 강아지 등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피사체들로 가득합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퇴근길, 바삐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사이에 노을이 집니다. 각자의 하루를 끝내고 지는 해를 바라보면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뿌듯함을 느끼거나 혹은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 주제 선정의 핵심이 들어있습니다. 가장 좋은 구도에 완벽히 세팅된 사진만이 좋은 사진은 아닙니다.
자연스러운 일상생활 속에서도 셔터를 누를 신(scene)이 보인다면 진정 사진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밑 사진을 보겠습니다.
위 거리에서 우리가 사진을 찍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분명 인파가 몰려 북적거리는 와중에도 사진사는 거리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잘 포착하여 결과물에 반영하였습니다.
이 이미지를 촬영하기 위해 사진사는 일부러 사람들이 많이 몰린 시간대와 기상 일보를 체크하여 부산스럽지 않으면서도 거리의 특징이 자연스레 드러나는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사람들이 금방 스쳐 지나가기 쉬운 입구나 출구의 끝에서 거리의 중앙을 향해 카메라를 세팅하고 군중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여 사진의 분위기를 차분히 유지하고 오른쪽과 왼쪽에 위치한 건물을 노출해 사진의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어 주었습니다.
한 가지 방법으로는 사진이 어둡게 나올 시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서 채도와 밝기를 조절해 주면 더욱 화사한 분위기의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보정 방법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 '거리'사진 잘 찍기
거리 사진에서는 사람, 자동차, 강아지 등 움직이는 동(動 물이 거리의 주요한 구성 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사진가는 순간 포착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므로 처음에는 담고 싶은 물체의 움직임을 카메라로 따라가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움직이는 물체를 카메라에 담으면서 물체의 특징을 반영하여 사진에 약간의 디테일을 추가합니다.
예를 들어 도로 위 육교에서 달리는 자동차를 찍는다면 자동차의 속도를 담기 위해 늘어진 헤드라이트를 담을 수도 있을 것이고, 거리를 건너기 위해 신호등을 기다리는 사람을 강조하여 담기 위해 자동차가 스쳐 지나가는 이미지를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움직이는 물체로 가득한 거리 사진은 자칫 어지러운 느낌을 전달합니다. 이런 분위기를 최대한 지양하기 위해서는 동적인 물체와 정적인 물체를 렌즈에 적당하게 배치하여야 하는데, 예를 들면 움직이는 자전거와 도로 표지판을 한 장에 배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사진은 시작 혹은 레저, 운동과 같은 키워드를 주제로 한 사진으로 사전 계획하여 찍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사진을 찍기 전 미리 계획성 있게 준비하고 움직이는 물체까지 포착하여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는 방법과 간단 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꾸준한 연습은 사진 실력을 기르는 팁이 될 것입니다.